강성보수·중도사이 관계설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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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다음 날 예정된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관련한 공식입장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대표로서 그에 대한 입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선 명확하게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 있어선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계엄 1주년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절연 메시지는 포함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당내 소장파를 비롯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장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당대표가 할 수 있는 언어로 입장을 말했다"고 해왔다. 무엇보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이슈가 당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성 지지층은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할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유튜버 전한길씨는 최근 장 대표에게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 지지층)과 함께 갈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명확히 절연을 선언할 경우 6·3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중도층 확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내란정당' 프레임 공격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절연을 선언하지 않으면 지방선거 내내 중도층의 불신과 함께 여권의 '내란정당' 프레임 공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 사이에서 모호한 메시지를 통해 외줄타기 노선을 견지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 양측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에 대한 형식적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지난 정부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냉정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선 "대국민 사과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