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부진에 지주사 배당감소 영향인듯
KB국민카드 "자본·리스크 관리 종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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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주 수익은 자회사의 배당금 등인데, 핵심 비은행 계열사 중 한 곳인 KB손해보험이 배당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다. KB금융의 총 배당금 수익이 줄어들게 되면서 전년보다 실적이 더 악화된 국민카드가 배당을 재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해 결산 2000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2024년 결산 기준으로는 배당을 하지 않았던 국민카드가 2년만에 다시 배당에 나선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국민카드의 지난해 실적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33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수준이다.
국민카드는 2024년 배당을 하지 않았던 건 자본 적정성 관리를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한다. 높아지는 연체율에 충당금을 쌓느라 부담이 커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체율이 낮아지는 등 건전성 지표가 회복됐다는 판단에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 적정성과 리스크 관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것이다. 실적 변동성보다는 자본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배당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카드사 중에서도 큰 폭으로 실적이 악화된 국민카드가 배당을 결정한 것은 KB금융에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카드는 배당을 하지 않았던 2024년을 제외하고는 배당성향 50~60% 수준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기준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KB손해보험(7782억원)이다. 2024년에는 5500억원을 KB금융에 배당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KB손보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 등으로 배당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탓에 실적이 18% 감소한 국민카드가 배당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의 자회사인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2385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대비 16.6%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순이익이 4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하면서 배당금도 줄어들었다. 다만 배당 성향은 50%를 유지한 모습이다.
기업계 카드사인 현대카드의 경우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배당 규모를 축소했다. 전년 대비 31.3% 감소한 1061억원의 배당을 결정하면서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350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현대카드는 순이익이 배당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배당 규모는 자본 적정성과 향후 투자 재원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