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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12% 폭락, 유가도 3% 급락…원자재 시장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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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2. 06. 08:01

금
/연합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5일(현지시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흔들렸다. 금·은 가격이 급락한 데 이어 국제 유가도 하루 만에 3% 가까이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1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8% 하락한 온스당 4872.8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889.50달러로 1.2% 내렸다.

은값은 금보다 훨씬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은 현물 가격은 같은 시간 온스당 77.36달러로 전장 대비 12.1% 급락했다. 장중에는 72.21달러까지 떨어지며 일중 저점을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투매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RJO퓨쳐스의 밥 해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이 마진콜 이슈를 겪고 있고, 주식시장에서의 손실로 인해 귀금속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도 보인다"며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금·은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월가에서 영향력이 큰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이후 '셀 아메리카' 우려가 완화되며 지난달 말 급락한 뒤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 역시 변동성이 컸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5달러(2.84%) 급락한 배럴당 63.2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하루에 3% 안팎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날도 유가는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기대다. 미국은 이란의 요구에 따라 핵 협상 장소를 기존 이스탄불에서 오만으로 옮기고 대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이란과 실질적인 합의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현재 시장은 협상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지스헤징은 "협상 범위와 목표에 대한 기대치 차이가 불확실성을 키우며 유가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커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필요한 원유 물량의 가격을 미리 확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추가 유입 가능성이 맞물리며 휴스턴에서 거래되는 WTI 미들랜드 계약은 지난 1월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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