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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中 경제 8개 부문 글로벌 슈퍼 사이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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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2. 03. 14:42

제15차 5개년 계획의 성과 예정
GDP는 27조 달러로 현 미국 수준
오프라인 시장도 세계 최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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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30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경제 성과를 예상한 한 매체의 만평. 실제로도 2030년 8개 분야에서 글로벌 슈퍼 사이즈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이 2030년에 끝날 예정인 '제15차 5개년 계획'의 추진에 어느 정도 성공할 경우 GDP(국내총생산)를 비롯한 총 8개 경제 부문에서 글로벌 슈퍼 사이즈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년 후에는 미국을 더욱 바짝 추격하는 명실상부한 G2 국가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이 3일 지난달 말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한 포럼을 통해 논의된 내용을 인용, 전한 바에 따르면 우선 2030년의 GDP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의 134조9100억 위안(元·2경8190조 원)보다 약 45% 가까이 늘어난 190조 위안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기준의 불변 달러 환율로 계산할 경우 약 26조8000억 달러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의 지난해 GDP 29조10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1인당 GDP 역시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만9100 달러로 2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선진국들의 평균 수준에는 많이 못 미칠 전망이나 인구가 14억 명이라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대단하다고 해도 좋다. 더구나 구매력 평가 GDP가 45조 달러가 될 것이라는 세계은행의 전망을 상기할 경우 1인당 GDP는 3만2100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시장 부문에서도 글로벌 슈퍼 사이즈가 될 가능성은 높다. 국가통계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시장 규모는 약 700조 위안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5년 동안 평균 약 6% 성장할 경우 2030년에는 1070조 위안에 이르면서 1000조 위안 대를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제 평론가 천치펑(陳其峰) 씨는 "2030년에 중국이 GDP에서 미국을 넘어서기는 힘들다. 그러나 시장 규모에서는 가볍게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5년 후 중국의 구매력이 미국을 압도적으로 누를 만큼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또 미국을 포함한 북미,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경제체를 주도하는 국가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2012년부터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이른바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의 완성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및 유럽에 걸친 광대한 경제권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중국은 2030년에 세계 최대 오프라인 시장의 자리에까지 올라서면서 최첨단 과학기술 및 신에너지, 초현대화 인프라, 슈퍼 도시경제권 최다 보유 국가의 명성도 거머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너무 장밋빛 전망인 것 같기도 하나 향후 연 평균 4.8%의 성장을 이어갈 경우 불가능한 미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2035년 총량에서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야심을 최근 대외적으로도 적극 드러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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