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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DP 3년 9개월만에 최고 성장…“내수 회복이 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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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2. 03. 12:08

3분기 성장률 1.3%…15분기 만에 최고치
민간·정부소비 반등…건설투자도 플러스 전환
한은 "4분기 주춤하더라도 1%대 성장 가능"
추석 앞두고 북적이는 전통시장
/연합
소비 심리 회복과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 분기보다 1.3% 성장해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잠정치)은 1.3%로, 10월 말 발표된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21년 4분기(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속보 추계에 반영하지 못했던 실적치가 포함되면서 건설투자(+0.7%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상향 조정돼 성장률이 소폭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 이후 올해 2분기까지 0%대 성장에 머물렀지만, 지난 2분기 0.7% 반등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1.3% 증가했다.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 소비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및 건강보험 급여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22년 3분기(1.3%) 이후, 정부소비는 2022년 4분기(2.3%) 이후 각각 최고치다. 작년 1분기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증가로 0.6% 늘며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2.1%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지만 수출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내수가 1.2%포인트, 순수출이 0.1%포인트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기여도는 2분기(0.4%포인트)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며 GDP 성장을 이끌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컴퓨터·전자·광학기기 중심으로 1.5%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소매·숙박음식·운수·금융보험업 호조로 1.4% 늘었다. 2분기 5.4% 감소했던 전기·가스·수도업은 전기업 반등으로 5.5% 증가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토목건설 회복에 힘입어 2분기 -3.6%에서 3분기 0.7%로 개선됐다. 반면 농림어업은 농축산·관련 서비스·어업 등이 모두 부진해 4.6% 감소했다.

한편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14조1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6조1000억원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0.7%)을 밑돌았다. 실질 GNI는 0.8% 늘었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감소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1.3%)에는 못 미쳤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올해 1%대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1% 수준이면 1.0% 성장이 가능하다"며 "0% 이상이면 연간 1.1%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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