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연말까지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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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358억원) 대비 45.9%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인프라·ESG금융 등 비(非)부동산 영역 확대로 순영업수익 636억원을 기록, 전년(427억원) 대비 48.9% 증가했다.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회복과 VIP 자산관리 강화에 힘입어 전체 위탁·금융상품 부문 가운데 단일 3분기 순영업수익이 293억원으로 전년(269억원) 대비 약 9%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전년(5034억원)보다 1008억원 줄인 4026억원으로 리스크 축소 효과를 거뒀다. 상반기 중 258억원을 선제적으로 충당한 이후 3분기에는 추가 적립 없이 자산 건전성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iM증권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654억원으로 전년(-1163억원) 대비 흑자전환했고,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전년(-1531억원) 대비 154% 개선됐다. 순영업수익도 2204억원으로 전년(-411억원)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적 회복의 배경에는 부동산PF 구조조정과 리테일 부문 수익성 강화가 있다. PF 부문에서 부실 사업장 정리를 마무리하며 충당금전입액이 전년 2951억원 적립에서 올해 25억원 환입으로 전환됐다. PF 커버리지 비율은 44.7%에서 36.8%로 8% 낮아지며 리스크 부담이 완화됐다. iM증권은 지난 2022년 이후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
리테일 부문도 15년간 이어진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 올해 들어 흑자 전환하며 수익 구조가 안정세를 찾았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 -16.45%에서 올해 3분기 7.98%로 반등하며 재무안정성 지표도 강화됐다.
BNK투자증권 역시 실적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737% 급증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 들어 충당금 전입액이 1028억원에서 479억원으로 절반 이상(53%) 줄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융자 확대에 힘입어 중형 증권사들의 실적 상승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데다 한미 관세 협정 등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거래대금과 예탁금이 동반 확대되며 증권사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