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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앞두고 김해공항 임시시설 설치…공항공사 늑장 대응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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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0. 28. 08:24

공항공사
김포공항 청사전경/ 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의 늑장 대응으로 김해공항 로컬라이저 개선사업이 지연되면서 2억원의 예산 낭비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김희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 로컬라이저 개선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응이 늦어져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임시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약 2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참사 이후 올해 1월 22일 "로컬라이저 시설 개선방안을 발표 즉시 설계 발주에 착수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선사업이 완료된 곳은 포항경주공항 한 곳뿐이다. 광주공항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주공항은 아직 설계용역 단계에 머물러 있다.

김해공항은 지난 6월 23일 실시설계가 완료됐지만, 공항공사는 7월 10일이 되어서야 부산지방항공청에 승인 신청을 제출했다. 이후 8월 5일 승인 직후, 공항공사는 돌연 APEC 정상회의 이전에 공사를 마치기 어렵다며 국토부에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다.

결국 공항공사는 8월 28일 국방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실시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APEC 개최 전까지는 임시 로컬라이저를 설치하고, 정상회의 종료 후 철거한 뒤 내년 1월까지 본 공사를 완료하는 방안으로 계획이 확정됐다.

김희정 의원은 "경주 APEC 개최 일정이 이미 공지된 상황에서 공항공사가 두 달을 허비, 불필요한 임시시설 설치로 국민 세금 2억 원이 낭비됐다"고 비판했다.

공항공사는 APEC 정상회의가 끝나는 11월 3일 이후 김해공항 임시시설물을 철거하고, 약 5억 원을 투입해 내년 1월까지 본격적인 로컬라이저 개선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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