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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권력 서열 2위 리창 中 총리 9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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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07. 13:35

11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방문
노동당 80주년 행사 참석 예정
시진핑은 방북 안할 가능성 100%
중국 정부가 7일 자국의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9일부터 11일까지 외신들의 예상대로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행사 전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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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가 지난 29일 방중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이달 9일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중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과 조선(북한)은 전통적인 우호 국가이자 이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중조 관계를 유지,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한결같은 전략적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이 되는 해"라고 강조한 후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두 당과 두 나라 최고 지도자 간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지침으로 삼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려고 한다. 우리는 전통적인 중조 친선과 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당정 권력 서열 2위인 리 총리가 평양을 찾게 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이번에는 방북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남을 가지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속을 한 만큼 방한하지 않을 수도 없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당정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한 바 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나, 정권 수립일, 전승절 등 중요한 기념일의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다. 따라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군 열병식과 대규모 경축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기정사실로 알려지기도 했다. 올해 80주년 행사를 앞두고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서 인민군의 제식 훈련 행렬과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차량 등이 식별된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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