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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과 가족들을 만나 '북한의 가족들이 그립다',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북측에도 사실 이런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서 상태가 매우 안 좋다. 너무 적대적으로 변했다"며 "가장 큰 책임은 정치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어떤 영역을 제외하더라도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 그다음에 최소한의 소통 이 부분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꼭 진척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며 "연세들도 많으시고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는데 어쨌든 저나 이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어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또 사람 하는 일이 정성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좋은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어쨌든 어려운 서글픈 추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웃으면서 보내시기를 바란다. 힘내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남북 간에 긴장이 격화되고 지금은 적대성이 너무 강화돼서 아예 서로 연락도 안 하고 이러다 보니까 한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고 그랬는데 이제는 완전히 단절돼 버린 상태가 모두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정치의 부족함 때문이다라는 자책감을 가진다"며 "시간이 영원히 있는 것도 아니고 긴 시간이 남지도 않았는데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개선돼서 여러분들도 고향 소식 다 전해 듣고 헤어진 가족 만나서 따뜻하게 함꼐 대화 나눌 수 있는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석을 맞아 인천 소재 아동양육시설인 계명원에도 방문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이어 근처 강화풍물시장도 들러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어떤지 물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약수지구대를 방문하고 연휴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연휴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경찰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