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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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금리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낮추면 인플레이션 억제가 미완에 그칠 수 있다"며 "나중에 다시 긴축으로 선회해야 할 위험을 남긴다"고 말했다. 동시에 "긴축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고용이 불필요하게 위축될 수 있다"며 부작용을 경고했다.
그는 이처럼 "양면적 리스크(two-sided risk)"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과제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단행한 첫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추가 완화가 곧바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낙관론과는 온도차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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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에 즉각 반응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은 0.95% 떨어졌고, S&P500과 다우지수도 약세로 마감했다.
결국 이번 발언은 연준이 여전히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물가·고용·금융시장 전반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정책 방향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