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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34조…ELS 우호적 환경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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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9. 24. 06:00

금융감독원,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발표
국내외 증시 상승 및 금리 인하 등 발행 여건 개선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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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환액은 33.8% 줄어든 2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한 데 따라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년 새 8.3% 늘어난 8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중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국내외 증시 상승 및 금리 인하에 따라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1조3000억원, 종목형 ELS 발행액은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15.0% 증가했다. 다만 비중은 지수형이 1.7%포인트 늘어난 52.2%, 종목형이 1.4%포인트 감소한 42.6%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발행된 기초자산은 코스피200(8조9000억원)이다. 뒤이어 S&P500(8조원), EuroStoxx50(7조2000억원), Nikkei225(2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스피200 비중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해외지수 기초 EL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라 지난해 상반기 73.9%에서 올 상반기 71.4%로 줄었다.

ELS 전체 상환액은 1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줄었다. H지수 기초 ELS 만기상환이 지난해 상반기에 집중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ELS 발행잔액은 5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41조9000억원,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11조7000억원이다.

올 상반기 중 기타연계증권(DLS) 발행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이 중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었지만,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10.5% 감소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원금지급형 DLS 발행액이 늘어난 배경에는 저금리 환경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예금상품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9조6000억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신용(1조2000억원), 환율(86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DLS 상환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33조6000억원으로 12.8% 늘었다.

상반기 연 투자손익률은 ELS 5.3%, DLS 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다. H지수 기초 ELS가 지난해 중 대부분 상환됨에 따라 ELS 투자 수익률이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증시 상승 및 저금리 기조 등과 같은 우호적 발행 여건이 유지될 경우 ELS 발행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ELS 발행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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