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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키맨, 이기훈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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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9. 12. 22:21

법원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
지난 7월 구속심사 앞두고 도주
김건희특검 들어서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이기훈 부회장이 1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 절차를 포기했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뒤 장중 55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월 14일에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같은 달 17일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 가평,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을 전전하며 도피하다 도주 55일 만인 지난 10일 목포에서 붙잡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체포 다음날인 11일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곧바로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웰바이오텍의 주가조작 혐의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웰바이오텍 역시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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