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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가뭄 ‘경계’ 단계 격상…관계기관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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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8. 12. 11:33

평년 대비 6개월 강수량 절반에 그쳐
생공용수 및 농업용수 일일 1만톤 추가 감량
바닥 드러낸 강릉 오봉저수지…저수율 28.9%<YONHAP NO-2793>
전국적인 극한 호우에도 강원 강릉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지난 5일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연합
강릉시 가뭄이 '경계' 단계로 격상되며 관계당국이 총력 대응한다.

환경부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2일 오전 25.4%(평년대비 37.8%)로 낮아짐에 따라 이날 기준으로 강릉시 가뭄 단계를 '경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오봉저수지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71.6㎜로, 평년대비 54.9% 수준에 그친다.

환경부는 강릉시 가뭄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업해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 이날 가뭄 '경계' 단계 진입에 따라, 강릉시와 농어촌공사(오봉저수지)는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량을 각각 약 '하루에 1만톤(㎥/일)'을 추가로 감량하게 된다.

현재 강릉시는 하루 5000톤의 유출지하수(5000㎥/일)를 보조수원으로 활용하고 하루 1만톤의 남대천 하천수를 농업용수(1만㎥/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3만병의 병물을 먹는물로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고질적인 강릉시의 가뭄 해소를 위해 연곡 지하수댐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강릉시, 농식품부 및 강원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도암댐 활용방안, 오봉저수지 준설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해마다 반복되는 강릉시 가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봉저수지는 지난달 9일 '주의' 단계에 진입한 뒤 저수율이 26.7%까지 하강했다. 이후 7월에 내린 비로 저수율이 36.6%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달부터 강수량이 적어 현재까지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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