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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컴퓨팅센터 재공모 임박…지자체 기업 유치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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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08. 11. 17:08

국가AI컴퓨팅센터 조정안 조만간 발표
정부, 이르면 이달 말에서 9월초 발표
강원·광주·대구 등 지자체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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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공모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지자체들이 발 빠르게 유치전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최종 공모 주체는 기업들이지만 각 지자체들도 산업단지 입지 여건과 인프라 강점을 부각하며 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 요건 조정안이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된다. 앞서 1월 공개했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SPC설립) 실행계획'의 수정안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세부 요건 항목 수정 사항을 검토 중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분 구조 수정 등 민간 의견을 바탕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세부 사항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최대 2조5000억을 투입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확충 방안이 수립되면서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당초 계획은 2026년 착공해 2027년 개소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 1월과 6월 진행된 두 차례 공모가 모두 유찰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강원 춘천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각 지자체도 최적의 입지 여건을 내세우며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강원 수열 클러스터', 천안시는 'R&D집적지구', 포항시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대구광역시는 '수성알파시티', 광주광역시는 '광주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를 앞세워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한 기업 협의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 AI반도체 관계자는 "현재 첨단3지구에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인근에 이미 광주AI데이터센터가 들어와 있고, 변전소도 올 연말에 만들어진다"면서 "유치를 위해 현재 복수의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I·클라우드 기업 유치 경쟁도 활발하다. 천안시 스마트도시추진과 관계자는 "천안시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12개 대학과 16개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향후 데이터센터 활용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약 2조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추진하고 있는 포항시는 현재 업무협약이 맺어져 있는 NHN클라우드 등과 협력해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까지 노린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디지털융합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산업지구의 전력계통영향평가의 기술평가도 받았다"며 "지역 전력 관련 인프라는 문제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차 공모에서는 SPC의 사업 자율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IT 기업이 전적으로 운영하더라도, 수익성 평가는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의 의견도 반영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인 운영 관점에서 중요할 것이란 지적이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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