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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前 국정원장 ‘VIP 격노설’ 인정…순직해병 특검, 4명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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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7. 30. 11:53

조 전 원장, 2년만에 입장 바꿔
앞서 조사한 3명도 해당 의혹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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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 소환조사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VIP 격노설 의혹이 제기된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상황에 대해 "당시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한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하자 윤 전 대통령이 돌연 화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원장은 지난 2023년 8월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순직해병 사망 사건 조사 관련 보고를 했느냐'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VIP 격노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는데 2년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조 전원장 외에도 김태효 전 차장과 이충면·왕윤종 비서관 등이 소환 조사에서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역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VIP 격노설을 전달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지난해 6월 국회 청문회에서도 VIP 격노설 의혹을 부인했다.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진술이 속속들이 나오면서 순직해병 특검팀의 해당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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