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고증 꽁트'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그우먼 이수지가 이번에는 휴가철 펜션 사장의 ‘갑질’을 생생하게 그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 댓글창에는 누리꾼들이 실제 겪은 갑질 펜션 후기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펜션에 가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수지는 펜션 주인으로 등장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한 젊은 여성 두 명을 친절하게 맞는다. 그러나 수박을 대접하며 '반 통에 3만5000원'을 요구하고, 풀장에서는 물을 더 채우거나 수온을 올릴수록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한다.
아들이 쓰던 해병대 수모와 튜브를 빌려주며 대여비를 요구하고, 휴대전화 촬영, 바비큐 불판, 고기값, 이불값까지 추가 요금을 달라고 한다. 급기야 “내일 오전 9시까지 퇴실하면서 청소도 직접 하고 가라”고 덧붙인다. 영상에 언급된 추가 요금을 합하면 모두 48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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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캡처
영상 소개란에는 “이 콘텐츠는 모든 펜션을 일반화하거나 폄하할 의도가 없으며, 일부 사례를 바탕으로 코미디를 위해 각색된 것”이라는 안내 문구가 덧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상은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 비슷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이 분노를 쏟아내며 댓글창은 '갑질 고발의 장'으로 변했다. “과한 게 아니라 현실”, “웃다가도 당했던 기억 떠올라 기분 나빴다”, “이래서 호텔 간다”, “돈독 오른 펜션 사장 완벽 묘사”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 영상은 공개 하루도 안 돼 36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은 1000개를 훌쩍 넘겼다.
이같은 반응은 최근 국내 여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진 현실을 반영한다. 최근 한경협이 발표한 ‘국내·해외 여행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 만족도는 평균 8.3점으로 해외여행(8.7점)보다 낮았다.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는 ‘높은 물가’(45.1%), ‘관광 콘텐츠 부족’(19.4%)가 꼽혔다.
게다가 최근 여행 유튜버들이 여수, 울릉도 등 일부 지역 음식점에서 ‘혼자 온 손님’에게 불친절하거나 바가지 요금을 받았다는 영상이 확산되며, 지역 관광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