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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용익 부천시장 “대장산단 투자유치·AI생태계 강화…더 잘사는 부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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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장이준 기자

승인 : 2025. 07. 28. 06:00

李정부 '경제·민생안정' 기조 발맞춤
부천페이 올 4천억 발생 인센티브↑
남은 임기 도시공간 균형발전에 집중
교통 중심 문화·콘텐츠 新동력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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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25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천시
"민선 8기 부천시정의 비전과 역점 과제를 흔들림 없이 힘차게 추진하겠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25일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진행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초심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한 구체적 정책으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 확대를 통해 고급 인재를 유입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직주근접이 가능한 자족도시로의 전환 등 부천 산업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부천시의 복지·문화·산업 등 각 분야에서 AI 생태계를 확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부천페이 발행 규모를 확대했는데, 그 이유는

"부천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진작 및 민생 안정 중심' 기조에 맞춰 지역화폐 활성화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 진작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지역화폐 관련 국비 예산의 대폭 확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지역화폐가 시민이 가장 선호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그 효과를 바로 체감하는 정책으로,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소비 효과를 불러와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천페이는 부천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의식 조사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56.8%)를 보인 정책이다. 또 최근 관내 가맹점주 200명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7%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73.4%가 '사업장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바 있다.

부천시는 이처럼 민생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강력한 유인책인 부천페이의 올해 발행 목표액을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이달부터 월 구매한도와 인센티브 비율을 각각 70만원, 7%로 상향했다."

-발행 확대 못지않게 활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중요할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부천페이 추가 할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소비 진작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지난 9일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원활한 신청과 지급을 위해 212명 규모의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중동 힐스테이트 2층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는 온라인과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현장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별도 접수 창구를 마련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시민 곁에서 민생을 든든하게 지키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하면서 방향을 맞추고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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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부천시장(왼쪽 일곱번째)이 지난 9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종합상황실 개소식에서 공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시.
- 민선 8기 들어 거둔 성과 중 가장 큰 세 가지를 꼽는다면

"먼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를 꼽고 싶다. 대한항공, SK그린테크노캠퍼스, DN솔루션즈 등 첨단기업들과 입주 및 투자협악을 체결하면서 항공기술, 친환경에너지, 정밀기계 등 다양한 미래 산업이 집적되는 첨단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들 앵커기업의 입주는 기술 융합과 연구개발(R&D) 협력 네트워크 형성, 고급 인재 유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직주근접이 가능한 자족도시로의 전환 등 부천 산업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단지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훈련센터, 친환경 에너지 R&D 단지가 본격 조성되면 부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첨단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몰리는 도시, 부천'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다음으로 부천 과학고 유치를 꼽고 싶다. 2023년부터 추진해 온 과학고 설립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덕분에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부천시 교육 정책의 큰 전환점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 할 수 있다.

과학고 유치는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일 뿐 아니라, R&D 중심도시로서 기업의 기대와 투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부천에서 자란 인재가 부천의 기업과 연구소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가겠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월 3개 구와 37개 일반동으로 행정체제를 전면 개편한 점도 언급하고 싶다. 시민 불편과 행정의 거리감을 해소하고자 오랜 기간 시민 의견 수렴과 행정안전부 협의를 거쳐 이뤄낸 변화였다. 개편 이후 시민 만족도는 무려 92%에 이르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질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앞으로도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세심하고 촘촘한 행정, 시민이 신뢰하고 체감하는 정책으로 민선 8기 시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 10개월여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주력할 예정인가

"부천이 오랫동안 마주해온 도시공간 재구성과 균형발전에 더욱 집중해 도시의 도약을 실현하겠다. 이를 위해 '부천 3·4·5 프로젝트'를 끝까지 밀어붙여 반드시 현실화하겠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통인프라 확장을 넘어 부천의 미래를 도시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도시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전략이다.

우선 3중 역세권인 소사역에는 KTX-이음열차가 정차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국회,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겠다. 소사역은 경인선과 서해선이 만나는 핵심 환승 거점으로, 일 평균 이용객이 약 3만8000명에 달한다. KTX 정차는 부천은 물론 인근 지역 교통 편의성도 크게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울러 경인선 지하화와 지상부 통합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원도심을 쾌적하고 활력 있는 생활공간으로 재편하고자 한다.

4중 역세권이 될 대장역 일대는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한항공, SK그린테크노캠퍼스, DN솔루션즈 등 이미 유치한 굵직한 기업들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정밀기계,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집약된 핵심 거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도심항공교통(UAM) 미래모빌리티 연구기지를 중심으로, 대한항공을 앵커기업으로 삼아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 기체·부품·운항 플랫폼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 R&D와 운항 노하우를 결집한 산·학·연 융합 생태계를 구축해 부천을 첨단산업 선도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5중 역세권의 이점을 지닌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를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상반기까지 특화계획을 수립해 MICE 산업과 혁신산업이 어우러진 복합거점으로 개발하고자 한다. 교통의 입지적 잠재력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문화·콘텐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부천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부천시 교통정책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게 제2경인선인데

"말씀하신대로 제2경인선은 7년 전부터 인천, 시흥, 광명, 서울 등 여러 지자체와 함께 추진해 온 중요한 사업이다. 부천시는 옥길범박역 설치를 목표로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 결합, 광명시흥선 연결 등 다양한 대안과 사업성 확보 방안을 모색해 왔다.

다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절차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오는 9월 민자적격성조사를 재신청할 예정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제2경인선 옥길범박역 설치는 부천시의 최우선 교통·민생 현안으로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민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원미·소사·오정이 함께 성장하고 고르게 발전하는 도약과 균형을 갖춘 활력이 넘치는 부천을 반드시 만들겠다. 이를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부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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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부천시장(가운데)이 지난해 9월 심곡 1동에서 진행된 '어쩌다 동장'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부천시
- 시민들에게 각오 한마디 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대통령의 1시간은 국민의 5200만 시간'이라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에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있다는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부천시장의 1시간을 80만 시간의 가치로 생각하고 제게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의 이익 앞에서는 결코 양보가 없는 '독한 시장', 현장에서 치열하게 민생을 살피는 '집요한 시장'이 되겠다. 그리고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라는 믿음을 시민 여러분께 드리겠다.

이에 더해 민생 현장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아가 시민 여러분의 쓴소리도 피하지 않고 경청하겠다. 이를 통해 시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변화와 진심 어린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끝까지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기본사회도 탄탄히 갖추면서 원미·소사·오정이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고르게 발전하는 '함께 잘 사는 부천'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장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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