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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거부’ 현대차 불친절 직원, 사과 들어보니…누리꾼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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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14. 10:59

여성 유튜버 응대 태도 논란
"불편 드려 죄송" 이라면서도
"촬영 안 했다면 없었을 일"
누리꾼 "진정성 없고 핑계만"
/유튜브 채널 '스카이' 캡처
현대차 영업점에서 여성 유튜버에게 불친절 응대로 논란이 된 직원의 사과 영상이 공개됐다. 지점장까지 나서 고개를 숙였지만, 누리꾼들은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스카이'는 지난 12일 '직원 응대 논란 이후, 현대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스카이는 고정댓글로 "현대차를 대표해 공식 사과를 드리는 영상이며, 사과와 개선 의지를 담은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스카이가 지난 10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현대차 대리점 한 곳을 방문해 "첫 차로 코나와 그랜저 중 어떤 걸 살지 고민 중이다"라고 상담을 청했다가 직원으로부터 "차에 대해 잘 모르는데, 말씀이나 제대로 할 수 있나"라고 지적을 받았다. 영상 촬영에 동의했던 이 직원은 고객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며 급기야 상담을 거부했다. 

이 내용이 유튜브에 공개된 뒤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폭주했으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와 번지면서 현대차를 향한 부정적 여론으로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스카이' 캡처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지점장의 전화를 받고 영업점을 다시 찾은 스카이가 지점장과 해당 직원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지점장과 이 직원은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 저희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점장은 "응대 태도 같은 문제들은 직원들에게 수시로 교육하고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약속 드리겠다"며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해당 직원의 목소리가 굵고 투박하다. 때로는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방문하셨을 때 아예 촬영이 안 된다고 했더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텐데, '차량 촬영하는 정도는 된다'라고 했던 게 조금 문제가 됐던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불친절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해당 직원 역시 "죄송합니다"라면서도 "제가 그때 '영상 촬영하는 건 동의를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 한마디 건넸더라면 지금 이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카이는 "영상을 올린 뒤에, 다른 지점에서도 저와 같은 일을 겪은 분들이 많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달렸더라"며 "저 개인의 불편함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경험한 일이기 때문에 개선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과를 요청드린 것이다. 처벌이나 징계를 원하는 게 아니다. 친절을 제대로 약속해 달라"고 답했다.

해당 직원이 "차는 꼭 저희 지점에서 구입하셔야 된다"고 말하자 스카이는 "아, 그건 좀 고민을 좀 해 봐야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현대차 측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차가운 반응이다. "무례하고 불친절한 태도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촬영이, 말투 톤이 문제다 라는 식으로 중심을 비켜가고 있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 외에도 "죄송한 건 모르겠고, 그저 촬영 허락한 걸 후회하는 것처럼 보인다", "진정성은 없어보이고 다급하게 마무리 짓는 느낌", "대기업에서 이런 무례한 사과라니", "판매사원 갑질은 처음 본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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