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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우호조약 64주년 연회 北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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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10. 21:09

中은 언제나 지지 입장 피력
北은 관계 발전 위해 노력
北 참석 주빈의 지위 격상 성의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한때 상당히 소원해진 것으로 분석됐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에는 이 사실을 반증하듯 평양에서 북중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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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9일 열린 북중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 광경./주북 중국 대사관.
양측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의 조약 체결 64돌을 기념하기 위해 전날 연회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회에는 북한 측에서 강윤석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혁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리창식 교육성 부상, 외교단사업국 김익성 총국장 등이 참석했다. 또 중국 측에서는 왕야쥔(王亞軍) 주북 중국대사가 참석한 귀빈들을 만났다.

왕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중조(중북)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 방향을 확정한 조약이 체결된 이후 지난 64년 동안 두 당, 두 나라 영도자들의 전략적 인도 밑에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가 심화됐다. 전통적인 친선관계가 발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측은 언제나 자주적 발전의 길을 따라 나아가는 조선을 단호하게 지지할 것"이라면서 "조약에 담겨진 우호 및 상호 원조에 관한 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빛을 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을 대표한 강 부위원장은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조약의 정신을 계속 발양하면서 친선 협조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64주년 기념 연회는 평양 이외에 함경북도 청진의 중국 총영사관에서도 열렸다. 중국 측에서는 진옌광(金燕光) 총영사가 북한 측 귀빈들을 영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은 1961년 7월 11일 한 나라가 침공당하면 다른 나라가 바로 참전하도록 규정한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중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은 우호조약 체결을 기념해 주재국에서 매년 연회를 열었다. 북한에서는 주로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왔다.

그러나 작년 연회에는 최고인민회의 조중(북중)우호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 주빈으로 나서 참석자의 격을 낮췄다. 이후 양측 관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그러다 북한은 올해 다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연회의 주빈으로 보내 격을 높였다. 양측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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