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 특사 "美,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속 점령 입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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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8일 두 차례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는 이날 "네 가지 주요 쟁점 중 세 가지가 최근 해결됐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휴전 합의 최대 쟁점은 이스라엘군이 60일 간의 휴전 기간에 어디까지 철수할 수 있는지와 관련된 문제였다. 이 쟁점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는 실질적인 진전이 있는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와 카타르 측은 이스라엘이 제시한 병력 철수 지도(지난 휴전 당시보다 훨씬 좁은 지역만 철수하는 안)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카타르 측은 "하마스가 이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협상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경우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카타르(중재자)를 비난하지 않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베잘렐 스코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요구하는 방식의 지도, 즉 가자지구 대부분을 지속적으로 점령하는 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입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내부의 압력으로 하마스에 큰 양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런 결정을 네타냐후 통리 단독으로 할 수 없고, 내각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악관 비밀회동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는 60일 간의 휴전 동안 가자지구에 억류된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자 18명의 유해를 석방하는 내용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의 관련 보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번 회의가 협상 진전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우리는 지금 (휴전 협상의) 매우 가까운 지점까지 왔다. 이게 비밀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비밀이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는 휴전 논의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완강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합의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인도적 지원 지속과 가자지구에서의 점령군 철수, 영구적인 휴전에 대한 진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 의회에서 회담이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으며, 백악관의 '압박이나 강요'는 없었다"고 전하면서 "이스라엘은 안보상의 필요가 있고, 우리는 이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