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셀린 송 감독 신작에 마블 슈퍼 히어로 군단 모두 모였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0010005974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7. 10. 13:59

내달 개봉 '머티리얼리스트', 호화 출연진으로 이목 집중
마블 '마담 웹' '캡틴 아메리카' '판타스틱4' 주인공 출연
글로벌 흥행에서 전작 '패스트 라이브즈' 수익 이미 앞서
머티리얼리스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신작 '머티리얼리스트'에 크리스 에반스(맨 왼쪽부터)와 다코타 존슨, 페드로 파스칼 등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 히어로물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했던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다./제공=소니 픽쳐스
장편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감독상 후보에 지명되는 파란을 일으켰던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한국명 송하영) 감독이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 히어로들과 손잡고 흥행 제조기로 거듭나 화제다.

10일 소니 픽쳐스에 따르면 송 감독의 신작 '머티리얼리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등 북미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4562만 달러(약 625억691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흥행 순항중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최종 수익인 4268만 달러(약 58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으로, 지난달 11일 개봉 이후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둔 성과다.

이 중 북미 지역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존 윅' 시리즈의 스핀오프 '발레리나' 등 쟁쟁한 액션 블록버스터들과 경쟁해, 박스오피스 5위에서 3위까지 역주행하는 등 이례적인 흥행세를 보였다.

현지 유수 매체들은 일제히 격찬을 보내고 있다. 일례로 미국 종합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와 연예 산업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새로운 시선" "가장 현대적인 영화"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도 80%에 이르는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음 달 8일 국내 개봉을 앞둔 '머티리얼리스트'가 비평적으로 후한 대접을 받기 어려운 로맨틱 코미디 장르임에도 이처럼 호평받고 있는 이유로는 송 감독의 섬세한 메시지 전달 능력과 정교한 연출력에 더해진 세 남녀 연기자의 호연이 꼽히고 있다. 다코타 존슨은 정 반대의 두 남자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에 빠진 젊고 야심만만한 커플 매니저 '루시' 역을, 크리스 에반스는 '루시'의 볼품없는 전 남자친구 '존' 역을 각각 맡았다. 또 페드로 파스칼은 '루시'에 능력·외모·자산을 모두 갖춘 뉴욕 최고의 싱글남 '존' 역으로 변신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주요 출연진 모두가 마블의 슈퍼 히어로물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했다는 점이다. 존슨과 에반스는 '마담 웹'과 '캡틴 아메리카'로 친숙하며, 파스칼은 오는 24일 공개될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에 신체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능력을 지닌 팀의 리더 '리드 리처드' 역으로 합류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사정에 밝은 한 외화 수입 업계 관계자는 "마블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수준의 톱스타들이 신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에 총집결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며 "그 만큼 송 감독의 연출력과 성장 가능성이 할리우드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귀띔했다.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