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담은 음악으로 존재감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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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는 지난 7일 디지털 싱글 '엑스트라'(EXTRA)를 발표했다. 그동안의 음악을 통해 '하이틴걸' '서머퀸' 등 발랄하고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 온 반면, 이번 '엑스트라'는 티징부터 색다른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최근 올데이프로젝트의 데뷔로 상승세를 탄 소속사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엑소 도경수는 첫 정규 앨범 '블리스(BLISS)'를 발표한다. 도경수는 솔로 활동을 통해 꾸준히 어쿠스틱과 발라드 장르에 기반한 정적인 음악을 선보여 왔으나 이번 타이틀곡 '싱어롱!(SING ALONG!)'은 지코가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밝고 경쾌한 에너지로 전환을 꾀한다. 지코 특유의 세련된 힙합 기반 프로듀싱 위에 도경수의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한 보컬이 얹히며 '여름에 어울리는 도경수'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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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는 오는 15일 정규 2집 '퍼센트(PERCENT)'를 통해 솔로 활동의 깊이를 더한다. 그는 1집 '보이스'(VOICE) 이후 감성적 보컬과 따뜻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 왔다. 이번 앨범은 선공개곡 '컨피던스'(Confidence)에서 확인되듯 자전적 서사와 정서적 디테일이 한층 더 강조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전통적인 보컬 중심 라인업에서 독자적 정체성을 구축해온 온유의 이번 행보는 '프로듀싱 아티스트'로서의 역할 확장이 핵심이다.
이들의 7월 컴백은 단순한 활동 재개나 계절 마케팅 차원을 넘어선다. 각자가 속했던 그룹의 색깔에서 한 발짝 떨어져 이제는 '나 자신의 음악'을 어떻게 설계하고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탐색이자 선언이다. 전소미는 이미지 전환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실험하고, 도경수는 사운드적 지평을 넓히며 대중성과 실험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한다. 조유리는 성장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온유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직조하며 음악적 깊이를 확장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번 솔로 컴백 라인업은 단순한 개인 활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정체성을 강화해가는 과정이 지금의 K-팝이 얼마나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