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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또 가격 오류 “코코볼 컵 32원”… 심야시간 주문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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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02. 09:55

판매자 "1개로 등록, 118개로 노출"
'사발면 대란' 한 달만… 취소 절차 진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쇼핑 사이트 쿠팡에서 가격 입력 오류로 인한 '코코볼 대란'이 발생했다. 앞서 비슷한 오류로 '컵라면 대란'이 일어난 지 한 달여 만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9시 30분부터 부터 1일 새벽 2시 30분까지 쿠팡의 한 판매자 페이지에 '포스트 오곡 코코볼컵 30g' 118개가 판매가 3800원에 올라왔다. 기존에 개당 36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 약 32원에 나온 것이다.

이 소식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주문이 몰렸다. 이날 4만 건 가까이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쿠팡 측의 시스템 오류 때문이었다. 판매자 측은 문의 게시판을 통해 "수량 1개입으로 등록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인해 118개로 잘못 노출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쿠팡에서 잘못 노출한 사안으로, 오류 수정과 해결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판매자 측은 "쿠팡 시스템상 판매자가 취소하면 페널티를 받는다. 주문 이행률이 99%에서 0점이 돼버려 사실상 판매 운영이 불가하게 된다. 고객님들이 직접 취소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주문 취소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 호소했다. 

쿠팡 측은 1일 오후 해당 제품 구매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통해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주문을 취소할 예정"이라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5월에도 '농심 육개장 사발면' 상품이 가격 입력 오류로 수만 건 접수된 적이 있다. 당시 쿠팡은 수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며, 재고 범위 내에서 정상 배송하고 주문 취소 고객에는 5000원 적립금을 지급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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