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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성북동 별서’ 송석정서 화재…3시간여 만에 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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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6. 30. 16:33

이날 12시 45분께 성북동 별서 구역 내 송석정서 화재
송석정 내부 집기류 60% 소실…인명피해는 없어
'성북동 별서' 내 송석정서 화재<YONHAP NO-3464>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별서(성락원)' 내 송석정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소재 명승인 '성북동 별서' 구역 내 목조 건물 송석정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3시간째 진화 중이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송석정에서 난 불이 오후 3시 56분께 초진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45분께 성북동 별서 구역 안의 한옥 건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차량 29대와 인력 112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어 오후 1시4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1단계는 화재 지점 주변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소방차 소방 장비를 동원하는 단계다.

당국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기둥이 심하게 탄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붕 내부의 기와 위쪽에서 연기가 발생해 지붕 파괴 및 진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붕을 허무는 작업을 감행했다. 송석정의 기와 아래가 석회로 된 탓에 물이 침투하지 않아 지붕을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 소방당국 설명이다. 화재 현장에는 굴착기와 포크레인 등이 동원됐다.

불은 송석정의 오른쪽 뒷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 불로 송석정 내부의 의자, 탁자 등 집기류 약 60%가 소실됐고, 나머지 40%는 외부로 반출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성북동 별서는 명승 제118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성북동 별서는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원이다. 이날 불이 난 송석정은 별서 내 위치한 1950년대에 신축된 건물이다. 성북동 별서는 전체가 명승으로 지정돼 있지만 현재 송석정은 개인 소유 건물로, 서울시가 매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국가유산청은 향후 예산을 투입해 함께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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