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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김 여사는 이르면 이날 퇴원한다. 김 여사 측은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대면조사 요구와 관련해 법규를 준수해 정당하게 소환하면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가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할 때 사생활과 명예가 침해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김 여사 퇴원 시 소환조사 계획이 있는지 묻자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공개 소환 요청 수용에 대해선 "논의한 적 없다"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이른바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관련 사건 자료를 이첩받았다. 구명로비 의혹은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8월 9일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가 이 내용을 공익 제보하며 구명 로비설로 비화했다.
김 여사가 이 전 대표를 통해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에 등장하는 조병노 경무관에 대한 구명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 역시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다음 주 초 서울 광화문에 있는 KT광화문 빌딜 웨스트(West) 13층에 입주하고 수사를 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