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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네이버페이 “앞으로의 10년, 글로벌 탑티어 핀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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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6. 26. 17:28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 연내 공개
AI 에이전트·웹3로 글로벌 시장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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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26일 열린 '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김영진 기자
네이버페이(Npay)는 지난 10년간 국내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대표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서비스 첫해 1조원에 불과했던 연간 결제액은 지난해 72조원을 돌파했고 누적 결제액은 328조원에 달한다. 단순한 결제를 넘어 포인트 적립, 금융 커뮤니티 등 영역을 넓혀온 네이버페이는 이제 AI와 웹3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를 소개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앞으로의 10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넥트'는 MST, NFC, QR, 페이스사인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고 가맹점주는 쿠폰 발행, 리뷰 요청 등 마케팅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다. 네이버페이는 이 기기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자와 가맹점 간 연결을 강화하고 결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Npay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며 생태계 외연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결제액 중 외부 결제 비중이 50%를 넘어섰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심의 내부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외부 가맹점과 제휴 채널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페이 포인트 적립액 중 약 40%가 외부 생태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네이버페이의 범용성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머니브리핑'과 'AI 집찾기' 등의 AI 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주목된다. 네이버페이는 생성형 AI 기반의 개인화 기능을 앱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모델 'Npay 스코어'도 진화 중이다. 이 모델은 오는 7월부터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에도 전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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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pay 미디어데이 2025'는 Npay 월렛을 통해 입장이 가능했다./김영진 기자
웹3 기반 디지털 자산 전략도 본격화된다. 네이버페이는 NFT 기반 입장권을 활용한 스포츠 이벤트 참가, 제주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관광증 서비스 등으로 실생활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고 있다. 'Npay 월렛'을 기반으로 팬토큰,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 유통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박 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제도화를 지켜보며 관련 생태계 내에서 실질적인 활용 모델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 결제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올해 1분기 외국인 인바운드 결제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미국·사우디·일본·동남아 등 팀네이버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핀테크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 속도도 높이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기술 자산인 AI, 안면인식결제,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등을 적극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핀테크'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기반의 안정성 확보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Npay는 연간 130억건, 분당 최대 2만5000건의 결제를 처리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부정결제 차단을 위한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FDS로 차단한 부정결제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 점검 시간에도 결제가 가능한 '무정지 결제' 시스템을 통해 지난 1년간 1200억원 이상이 실시간 결제로 처리됐다.

이승배 네이버 부사장(CTO)는 "사용자의 생활 동선 전반에 AI와 웹3 기술을 녹여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Npay 월렛, 커넥트 단말기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사용자 중심의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의 IPO(기업공개)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로선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서비스가 점차 퍼블릭한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공개 기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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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조재박 부사장(왼쪽부터), 박상진 대표, 이승배 부사장의 모습./김영진 기자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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