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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폴란드와 2차 계약하는 K2 전차 물량은 180대로 알려졌다. 여기에 구난전차(K2PL ARV), 교량전차(K2PL AVLB), 공병전차(K2PL CEV) 등 여러 형태의 지원장비도 함께 공급된다.
당초 K2 전차 2차 계약은 지난해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박람회(MSPO)'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측과 협상을 추진했었다. 이후 같은 해 11월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K2 전차를 비롯한 지원차량들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약체결이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등 여파로 지연됐다.
이번 계약은 2022년에 체결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대수는 같다. 그러나 계약금액은 2배(1차 약 4조5000억원)로 늘었다. 1차 계약 당시에는 K2 전차 180대를 비롯해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계약에서는 현지 요구에 맞춘 개량형 K2 전차(K2PL)가 일부 도입된다. K2PL 모델은 국내에서 공급하는 K2GF에 비해 비싸다. 여기에 기술이전과 유지·보수·운영(MRO)을 지원한다.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지원장비도 공급된다.
K2 전차는 이번 공급되는 180대 중 117대(K2GF)를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해 현지로 공급한다. K2PL모델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에 체결됐다. 현대로템은 당시 폴란드 군비청과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2차 계약부터 전차는 '직접 구입·현지 생산' 방식으로 공급된다. 현대로템은 현지에서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 시설을 갖추면서 폴란드를 유럽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주변국으로 체계 수출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