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협상단에 상무부 수출규제 완화 승인"
미 반도체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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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셋 위원장은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신속하게 재개하고,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접근을 완화하기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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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셋 위원장은 "미국의 모든 수출 통제가 완화되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방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리고 나서 우리는 더 작은 문제에 관해 다시 협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셋 위원장은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 '매우 매우 하이엔드(첨단) 엔비디아' 반도체는 아니지만, "나는 중국에 대한 다른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 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는 유지하지만, 저가형 레거시(legacy·범용)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는 완화 또는 해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이런 양보를 기꺼이 제공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두고 볼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대표단으로부터 "좋은 보고만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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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협상단에 최근 상무부 수출 규제 완화 승인"...미 반도체 주가 상승
이번 런던 협상에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의에서 참석하지 않았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합류한 것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가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이고,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가 최근 부과한 수출 규제 조치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의향이 있다는 신호로 간주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협상에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러트닉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협상단에 '최근' 중국에 대한 다양한 기술·기타 제품 판매 제한을 완화하는 걸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대(對)중국 수출 제한 제품에는 중국이 자체 상업용 항공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제트 엔진과 관련 부품, 중국 기업이 칩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SW), 플라스틱 제조에 중요한 천연가스 성분인 에탄 등이 포함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가 미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부각하는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이처럼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정상화하면 미국이 반도체 등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브로드컴(-1.07%)을 제외한 지수 구성 종목 29개가 모두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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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4월 4일 맞불 관세와 함께 사마륨·가돌리늄·테르븀·디스프로슘·루테튬·스칸듐·이트륨 등 전량 중국에서 제련되는 6가지 중희토류 금속과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자석에 대한 수출 제한을 명령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희토류 생산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제련·분리 분야 점유율은 9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