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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어 인도네시아 찾은 구광모, 미래 성장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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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6. 09. 09:22

[사진3] 9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LG
구광모 ㈜LG 대표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그룹의 미래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 2월 세계 인구 1위인 인도 방문에 이은 행보다.

9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를 찾아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LG전자 찌비뚱 생산·R&D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 매장을 찾아 생산, R&D,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명으로 세계 4위이자 동남아 최대 잠재시장으로 꼽힌다. 또한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매장량 및 채굴량이 세계 1위인 만큼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LG는 1990년 LG전자를 시작으로 현재 10개 법인(생산공장 4개)을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이다.

구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찾았다. HLI그린파워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15만 대 분량의 배터리셀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이다. 구 대표는 전극, 조립, 활성화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 전체를 살펴보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당부했다. 이후 생산된 배터리셀에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LG 측은 구 대표의 이번 행보에 대해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LG전자의 찌비뚱 생산·R&D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매장을 방문해 생산, R&D,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LG전자는 2023년 찌비뚱 공장 인근에 R&D법인을 신설하며 R&D,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했다.

구 대표는 자카르타에 위치한 판매법인에서 현지 경영진과 만나 동남아 시장 변화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지 유통매장 '일렉트릭 시티(Electric City)'를 방문해 현지 특화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과 경쟁사 동향을 직접 살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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