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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홍삼원’, K-건기식 열풍 속 해외 매출 555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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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6. 09. 07:54

출시 후 36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돌파
중국·동남아·미국 등서 두 자릿수 성장세
인삼공사
'홍삼원'/정관장
정관장의 대표 건강 브랜드 '홍삼원'이 K-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해외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정관장에 따르면 '홍삼원'은 1988년 출시된 홍삼 건강음료로 현재 전세계 2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제품 다변화와 유통망 확장 효과에 힘입어 출시 36년 만에 국내 477억원, 해외 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기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미분류 조제식품' 수출액은 9억147만 달러(약 1조3259억원)로 전년 대비 약 6.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삼원'의 성장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다. 카페인이 없는 건강 드링크이자 허브음료로서의 강점을 내세운 결과, 지난해 주요 수출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158%), 동남아시아(144%), 일본(122%), 미국(116%) 등 주요 시장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은 정관장의 126년 홍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피·대추·생강·구기자 등 식물성 원료를 더해 만들었으며 국내 8종, 해외 26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춰 제품 구성을 달리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산 홍삼을 '고려삼'으로 지칭하며 7종 제품이 출시돼 있고 특히 광둥성 지역에서 판매량이 높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선 2018년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한 '홍삼원'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H&B 스토어인 가디언과 왓슨스 입점해 유통망을 확장 중이다.

일본에서는 피로 회복에 관심이 높은 4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홍삼원 플러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소비자 조사에서는 맛과 향에 대한 긍정적 평가 외에도,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전 세계 '허브 건강보조식품' 시장에서 1위 브랜드라는 점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홍삼원'이 프리미엄 에너지 음료로 자리잡고 있으며 주로 30대 남성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있다. 2015년 코스트코에 첫 입점한 이후 현재 약 14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남부와 중동부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또 아마존·이베이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카페인 없는 에너지 드링크로 주목받고 있다.

정관장 관계자는 "향후 해외 수출에 더욱 주력하고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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