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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우승하려고 KCC로, 슛 좋은 형에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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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5. 29. 16:49

허훈, 29일 KCC 입단 기자회견
우승 하나 바라보고 KCC 택해
‘동생 패스하고 형 슛 쏘고’ 완성
입단 소감 밝히는 허훈<YONHAP NO-6004>
허훈이 2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농구 대통령 허재의 두 아들이 프로에서 처음으로 뭉쳤다. 형을 따라 부산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은 "우승 하나 바라보고 왔다"며 새 팀에서 개인 첫 정상 등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허훈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한국농구연맹) 센터에서 가진 프로농구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프로 생활하면서 우승 한 번 못 하고 은퇴하면 후회가 남을 것 같다"며 "KCC 오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우승을 하고 싶었다. KCC가 우승에 걸맞은 전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허훈은 원 소속팀인 수원 kt의 간절한 구애를 뿌리치고 KCC로 깜짝 이적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대목이다. 허훈은 형 허웅이 뛰고 있는 KCC와 계약 기간 5년에 보수 총액 8억원의 조건에 서명했다.

허훈은 "KCC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며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KCC에 아쉽게 진 것도 우승 열망을 더 키웠다. FA를 통해 다방면으로 기회를 보고 싶었고 KCC가 좋은 기회를 줬기에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형 허웅과 새로 임명된 이상민 감독도 허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허웅은 "3년 전 국가대표에서 (허)훈이와 같이 뛰었다"고 돌아보며 "당시 이승현, 최준용, 송교창도 있었고 합이 잘 맞았다. 선수들이 훈이와 농구 외적으로도 친하기 때문에 더 끈끈하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세대학교 시절 이후 11년 만에 프로에서는 처음 형과 호흡을 맞추게 된 허훈은 "어렸을 때부터 형하고 경기를 많이 뛰어서 별문제 없을 것"이라며 "형은 슛이 좋은 선수다. 제가 패스하면 잘 넣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으로 이루어진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한 KCC는 우승이 아니면 안 되는 전력이다. 이들은 각자 정규리그 MVP(허훈, 최준용, 송교창) 또는 챔피언결정전 MVP(허웅, 이승현) 경력을 지녔다.

새로 가세한 허훈은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에 입단했다. 이후 7시즌 동안 kt에서 통산 평균 13.9점 2.4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19~2020시즌에는 국내 선수 MVP를 수상했다.

관건은 스타플레이어들을 한 시즌 동안 잡음 없이 얼마나 조화롭게 이끄느냐다. 이는 스타선수 출신인 이상민 감독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다. 중책을 안게 된 이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할 생각"이라며 "KCC는 언제나 슬로우 스타터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데 선수들이 건강하고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코트 안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허)훈이가 잘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가드가 코트의 지휘자이기도 하고 감독 역할을 한다. 허훈은 국내 최고의 가드다. 그런 면에서 기대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감독 아래에서 함께 하게 된 허웅·허훈 ...<YONHAP NO-5950>
허훈(가운데)이 2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이상민 감독(오른쪽)과 선수 대표로 참석한 허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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