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정치색 논란이 나오자 곧 삭제했다. 대선 시즌을 코앞에 두고 일어난 해프닝인데, 이 점퍼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지난 27일 밤 카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정색에 굵고 빨간색 줄무늬와 숫자 2가 들어간 점퍼와 화이트 스커트 차림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간판 등으로 볼 때 일본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진을 두고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카리나가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의미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이 방송중인 시간대인데다, 카리나가 이 게시물에 장미 이모지를 함께 올리면서 '장미대선'을 뜻한 것이냐는 추측까지 일었다. 60만 명이 넘게 '좋아요'를 눌렀고 6000명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물은 '카리나 근황', '카리나 바람막이' 라는 내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다. 이러한 여론에 부담을 느낀듯 카리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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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Fetching 캡처
그런데 이 '카리나 바람막이'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상품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이 점퍼는 바쿠라(VAQUERA)라는 미국 의류브랜드의 제품으로 가격은 70만원에서 90만원대까지 올라와 있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28일 오전 현재 일부 사이즈만 '품절 임박' 상태로 떠있는 상태다. 일부 누리꾼들은 "처음에 40만원대에 올라왔는데 100만원대까지 가격이 뛴 곳도 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이와 같은 해프닝에 "한국사람들 진짜 빠르네", "저 옷 투표장에서 많이 보일 듯", "나도 지를까", "연예인도 참 피곤하네",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지"와 같은 반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