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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의 골프용품] 그리핀과 부활한 맥스플라이 골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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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5. 27. 13:44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한 그리핀
장비 중 맥스플라이 골프공 눈길
반발력 좋고 비거리 증가에 도움
전성기 시절 박세리가 애용한 공
GLF-SPO-USP-CHARLES-S... <YONHAP NO-1813> (Getty Images via AFP)
벤 그리핀이 퍼터를 손에 쥐고 앉아 그린을 읽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랜 무명 선수였던 벤 그리핀(29·미국)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생소한 그의 이름만큼이나 그리핀이 사용하는 골프공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리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고향 텍사스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의욕을 보였던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린 승리였다.

2018년 PGA 투어에 입회한 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우승이 없던 무명 그리핀은 2인 1조 팀 대회인 4월 뉴올리언스 취리히 클래식에서 앤드루 노박과 생애 첫 우승을 합작했다. 이어 이번에는 약 한 달 만에 혼자 힘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특이한 점은 그의 장비에도 있다. PGA 공식 홈페이지인 PGA투어닷컴에 따르면 미국 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를 나온 그리핀의 골프 가방은 5개의 다양한 제조사들로 구성된 장비가 담겨있다.

가장 눈에 뜨는 용품은 골프공이다. 그피핀은 지금 투어 선수들이 거의 쓰지 않는 맥스플라이 투어 X 골프공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이에 대해 PGA투어닷컴은 "그 전까지 맥스플라이 골프공으로 우승한 선수를 20년 넘게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맥스플라이는 골프공으로 가장 잘 알려진 스포츠 장비 브랜드다. 맥스플라이 골프공은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3대 골프공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았다. 2003년 테일러메이드에 인수됐고 이후 고급 골프공 시장에서 테일러메이드가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자 노력하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딕스 스포츠용품이 맥스플라이를 소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딕스는 2008년 2월 11일 테일러메이드 골프로부터 브랜드를 인수했지만 모든 골프공 특허는 여전히 테일러메이드 측에 남아있다.

맥스플라이 골프공의 특징은 고반발력이다. 부드럽고 반발력이 좋아 비거리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된다. 그리핀은 올 시즌 투어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04야드로 전체 70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거리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오랫동안 손에 익은 맥스플라이 골프공을 즐겨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맥스플라이 골프공은 소비자들에게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인식된다. 주로 연습용이나 비거리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테일러메이드가 인수한 뒤 맥스플라이의 누들 아이스가 컬러볼로 인기를 누린 바 있고 박세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90년대 후반 맥스플라이 골프공을 애용한 걸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그리핀은 드라이버로 핑 G430 맥스 10K,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Qi35를 쓴다. 아이언은 미즈노사의 JPX 923와 Pro S3을 혼합하며 웨지는 미즈노 프로 T1와 테일러메이드 MG4이다. 마지막으로 그리핀의 퍼터는 스코티 카메론의 컨셉2 투어 프로토타입이다.

맥스플라이 골프공. 맥스플라이
맥스플라이 골프공. /맥스플라이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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