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로 현정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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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아레나에서 마무리된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유한나는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에 게임 스코어 2-3(5-11 11-8 8-11 11-9 9-11)으로 아쉽게 패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복식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4강에서 탈락한 두 팀이 모두 동메달을 얻는다.
이로써 신유빈은 앞서 임종훈(28·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 4강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단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메달 2개를 딴 것은 현정화 이후 32년 만이다. 현정화는 1993 예테보리 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유남규 협회 실무부회장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한국 남자 선수까지 합하면 2017 뒤셀도르프 대회 당시 이상수(남자 단식 동메달 및 남자 복식 동메달) 이후 8년 만이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 동메달을 얻은 뒤 "하루에 2개의 메달을 따니까 더 신나고 기분 좋다"며 "부상도 있었고 슬럼프도 있었지만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해왔던 노력을 믿었다.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유빈은 "뛰어난 파트너들을 만난 덕분에 이렇게 큰 대회에서 메달을 두 개나 따낼 수 있었다"며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았던 메달들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이번 메달의 가치도 그에 못지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