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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으로는 풀오케스트라 버전의 'it's 아리랑'이 연주된다. 김봉미 지휘자와 베하필이 한과 흥이 어우러진 아리랑의 깊은 선율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의 특별 무대로는 피콜로와 소금의 협주가 준비돼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플루티스트 이예린 교수와 대금연주자 이영섭 교수가 각각 피콜로와 대금(비류)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후,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인다.
또한 피아니스트 김준희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해, 아름다운 멜로디로 관객들에게 위안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을 관통하는 주요 작곡가는 차이콥스키다. 전쟁 표제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1812년 서곡'이 1부에서 연주되며, 교향곡 제4번 f단조 작품번호 36의 3, 4악장이 공연의 장대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과거의 아픔, 현재의 평화, 미래의 희망을 음악으로 전하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되새기는 자리다.
2014년 창단된 베하필은 음악 나눔을 통해 조화로운 삶과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으로 보는 안데르센 4대 동화', '동서양 융합 날라리 콘서트', '더 매직 팬텀&퀸',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공연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또한 베하필은 77년 역사의 이탈리아 오페라 콩쿨 아슬리코의 아시아 대표로서 한국 젊은 성악가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회에서 발굴한 박준혁, 김도연(2023년), 최준영(2024년)이 이탈리아 결선에서 우승하여 유럽 본고장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