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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오타니’ 김성준, 17억원에 텍사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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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5. 19. 13:32

광주일고 출신, 공수 재능 빛나
텍사스와 120만 달러에 도장
팀 지원 아래 투타겸업 본격화
발언하는 김성준<YONHAP NO-3340>
김성준(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오른쪽은 해밀턴 와이스 MLB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 왼쪽은 박광민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텍사스 레인저스
고교야구 '광주일고 오타니 쇼헤이'로 통하던 김성준(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공식 입단했다. 입단식에서 김성준은 오타니처럼 투타겸업을 선언했다.

텍사스 구단은 18일(현지시간) 김성준과 국제자유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성준의 국내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 따르면 김성준의 입단 계약금은 120만 달러(약 16억8000만원)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김성준은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며 "유격수 수비와 타격, 마운드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다. 구단은 그를 투타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우투우타인 김성준은 고교야구에서 투타를 겸업했다. 지난해 투수로 1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 타자로는 28경기 타율 0.307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 등을 올렸다.

올해 한국프로야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했던 김성준은 투타겸업을 보장한 텍사스에 매력을 느끼고 태평양을 건너기로 마음을 굳혔다. 김성준은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고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 빨리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텍사스와 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타겸업에 대해서는 "텍사스에서 정말 좋은 제안을 했다"며 "투타겸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들어주고 프로그램까지 자세히 짜줘서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고 언급했다. 또 "롤 모델인 오타니는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수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투타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둬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겸업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와이스 이사는 "김성준이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믿는다"며 "그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능을 지녔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격도 갖췄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와이스 이사는 "투타겸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며 "김성준은 결정의 무게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적응 과정을 이겨내면 반드시 재능을 꽃피울 것"이라고 응원했다.

텍사스 구단과 현지에서는 김성준이 타자보다는 투수 쪽 재능이 더 낫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김성준의 입단 소식을 전하며 "김성준은 투수로 강력한 패스트볼과 두 가지 수준급 변화구, 헛스윙을 끌어내느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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