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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돈 있는 사람만 정치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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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5. 15. 18:25

"모든 후보자, 등록비 똑같이 내…기회 균등해야"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해명 발간…전혀 고칠 의향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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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정문 앞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복원을 골자로 하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제공=황교안 캠프
황교안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1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진행하는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 후보자 초정대상 기준을 겨냥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구조가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 해명에 대해 반박하며 공정한 선거관리를 요구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찾아 "초청대상이 아닌 후보자는 초정대상인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등 후보자와는 애초에 토론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후보자들은 후보등록비를 똑같이 냈다. 그렇다면 기회는 균등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같이 말했다.

황 후보에 따르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초청대상 후보자의 기준은 △국회에 5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직전 각종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언론기관의 여론조사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만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초청대상 후보자 그룹은 4명이고 '초청외' 후보자 그룹은 3명이다"라며 "정당이 없는 무소속 후보에게는 애초부터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선거는 긴급히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이므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며 "또 언론기관에서 고의적으로 특정 후보를 배제할 경우, 여론조사 지지율은 확보조차 할 수 없다. 아직도 제가 출마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특히 "TV토론회 횟수 역시 초청대상 후보자 그룹은 3번이나 하는데, 그렇지 않은 후보는 단 1번 밖에 할 수 없다"며 "더욱이 후보자들이 할 수 있는 TV나 라디오방송 역시 단1회 방송에도 수억원이나 내야 한다. 그래서 저는 할 수가 없었고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선거 프로세스가 기득권 정당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득권 정당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리기에는 이미 너무나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그래서 불공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뜻있는 청년들이 어떻게 정치에 입문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저는 그런 정치에는 염증을 느낀다. 저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이라며 "돈 없이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역량이 있으면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그런 반듯한 운동장을 만들겠다. 이제는 오직 계몽된 국민들만이 나라의 희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발간한 '주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설명자료'를 겨냥해서도 "많은 국민이 제기한 명확한 문제점을 전혀 고칠 의향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선관위를 향해 △(사전)투표관리관 개인 도장 사용 △(사전)투표관리관 개인도장 날인 △투표함과 뚜겅이 마주치는 곳에 패쇄 잔류형 봉인지 사용 △종이 유권자명부 비치 등을 요청했다.

이어 "5월 20일까지 공개적으로 약속하지 않을 경우, 국민은 이런 불법선거에 대한 거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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