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日 냉동만두 1조 시장 공략
올리브영, K팝 페스티벌에 부스 마련
40여개 브랜드 소개, K뷰티 매력 전파
![]() |
CJ제일제당은 일본 지바현 키사라즈시(市)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만두 공장을 짓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착공을 했으며, 오는 7월 완공 후 9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축구장 6개 크기 넓이의 부지(4만2000㎡)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로 건설된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만두 공장 4개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선제적 투자로 생산 인프라를 강화해 현지 냉동만두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식품사업의 대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신규 공장에서 기존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현지화된 신제품 등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이끌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연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일본의 냉동만두 시장은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이 사업 성장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등이 현지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2023년 일본에 가장 먼저 선보인 '비비고 김밥'은 지난해 약 25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바 공장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해 만두 생산역량이 강화되면 CJ제일제당은 일본 식품사업의 질적, 양적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 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5년 간 7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49%로 늘며 식품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CJ올리브영은 일본 지바현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페스티벌 'KCON 제팬 2025'에 참여해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접점을 만든다. 이번 행사에 CJ올리브영은 'K뷰티 올리브영 스쿨'이라는 주제로 109평 규모의 부스를 조성했다. 40여 개 브랜드 100여 개 제품이 참여해 K뷰티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현장에선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들이 현지 고객의 반응을 직접 살피고, 해외 바이어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이 만나는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지속해 건강한 K뷰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재현 회장이 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 장소로 낙점한 곳이다. 지난달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면서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