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올해 1분기 영업익 1248억원…전년比 13.5%↑

동원F&B, 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동원건설산업, 흑자 전환…원가율 개선 주효
동원시스템즈, 원자재 가격 상승…영업익 감소

동원그룹 본사 전경./동원그룹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올 1분기 날았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식품, 수산, 건설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3193억원, 영업이익은 1248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13.5% 증가한 수치다.

식품 부문 계열사 동원F&B는 조미식품, 펫푸드, 간편식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조미식품과 미국 수출이 시작된 펫푸드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자회사 동원홈푸드도 식자재, 조미 유통 부문의 신규 거래처 확대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948억원, 5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8.2% 늘었다.

수산 부문은 참치 어획량 감소로 매출액이 소폭 줄었으나 어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206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1035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 계열사 동원건설산업은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건축 및 인프라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

소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1분기 매출액이 9.0% 증가한 3368억원을 기록했다. 연포장재와 캔 등 주요 포장재의 수출이 확대돼서다. 다만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방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1.9% 감소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내실 경영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이차전지 소재, 스마트 항만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