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액 28% 해당…북미 94%
“순연 수주 프로젝트 진행 중
3분기 추가 수주예상 목표 달성”
|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지난 1분기 핵심부품의 비계열 수주 금액은 20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핵심부품 비계열 수주금액 목표를 74억4800만달러로 설정했는데, 1분기에만 약 28%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주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서 19억6400만달러를 수주해 약 94.2%를 차지했고, 인도(1억1600만달러)·중국(4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북미지역에선 완성차 제조사에 IVI를 납품하는 대형 신규 수주를 따낸 것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인도에선 C-MDPS(전동식 파워스티어링)를 현지 제조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주액이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약 26억달러에 그친 만큼 올해 목표 달성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74억4800만달러 중 50억 달러는 전장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에서, 20억달러는 전동화 부문에서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5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 확보한 대형 수주 건은 기존 목표로 하던 수주가 아닌 신규 수주"라며 "순연된 기 수주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예정된 신규 추가 수주 등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기존 수주가 지연되는 이유는 고객사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순연되거나 최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고객사들의 전기차 출시 모델들은 유사한 만큼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의존도 줄이기를 숙원 사업으로 삼고, 중장기적으로 고객 다변화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 10%에 불과한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완성차 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부품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올해 수주 성과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