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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편·출입 앞둔 5월 MSCI 코리아, 편출 우려 종목 주가 급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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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5. 06. 18:00

한화시스템·삼양식품, 5월 정기변경서 편입 유력
에코프로머티·엔씨소프트·LG이노텍 등 편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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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정기변경 편·출입 종목 발표일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개 종목이 편출된 지난 2월보다는 편출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편입보다는 편출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의 편입만을 예측한 것과 달리 편출 예상 종목은 에코프로머티, 엔씨소프트, LG이노텍 등 여러 종목을 지목했다.

외국인 수급 축소가 동반되는 편출 종목의 주가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다. 특히 공매도 재개로 매수·매도 포지션 구축이 수월해진 만큼, 편출 종목에 대한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종목이 편출될 경우, 국내 증시 전반의 수급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MSCI 결과를 전망한 금융투자사 6곳(유안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공통으로 제시한 편입 종목은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이다.

MSCI 5월 심사 대상일은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의 11거래일 중 성금요일(Good Friday)로 뉴욕 증시가 휴장했던 지난달 18일을 제외한 무작위 하루다.

해당 기간 한화시스템의 평균 시가총액은 7조4160억원으로 지난 2월 정기변경 심사 대상일 평균 4조8190억원 대비 53.9%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5조3648억원에서 7조1421억원으로 3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이 0.2%가량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의 시총은 MSCI 한국 스몰캡에서 스탠다드로 이동하기 위한 편입 기준점인 6조3000억원을 10% 이상 상회하는 만큼 안정적인 편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IG넥스원, HD현대미포,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의 편입 가능성도 일부 점쳤지만 사실상 5월 변경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입을 모았다.

편출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머티와 엔씨소프트, LG이노텍 등을 유력하게 꼽았다.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세로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이 낮은 수준에 머무른 까닭이다. 아울러 SKC와 CJ제일제당 등 역시 편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 이슈에 따른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편·출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던 한국 증시 탓에 MSCI 코리아 구성 종목의 시총이 글로벌 최소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종목이 편출될 가능성이 크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편출 종목이 많을 경우 수급 충격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예상되는 패시브 자금의 유출 대비 거래대금이 적은 종목의 주가 충격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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