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국내 최강 DN 프릭스가 세계 무대에서 그 위용을 뽐냈다.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7'에서 항상 아쉬운 성적을 냈던 징크스를 극복하고 준우승이라는 한국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DN 프릭스가 4일 중국 상하이 VSPO 스튜디오에서 열린 'PGS 7'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최종 133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PGC와 PNC 등 최상위 국제 대회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PGS와 연이 없었다. 한국팀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해 PGS 6에서 젠지가 차지한 4위였다.
국내 리그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1'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DN 프릭스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그룹 스테이지를 10위로 돌파하며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파이널 무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DN 프릭스는 PGS 파이널 첫날 57점으로 2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2일 차에 단 2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잠시 주춤했다.
DN 프릭스는 3일 차에 들어 첫날의 맹렬한 경기력을 다시 선보였다. 3일 차 첫 경기였던 매치 13부터 TOP4에 오른 DN 프릭스는 매치 16에서 TOP4에 오름과 동시에 많은 킬 포인트를 올리며 점수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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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 7 파이널 스테이지 순위표.
이어 매치 17에서는 '헤븐' 김태성의 맹활약에 자기장 운도 따라주면 8킬 치킨을 획득했다. 이 치킨으로 DN 프릭스는 단숨에 우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매치 18을 앞두고 팀 팔콘, 17게이밍, DN 프릭스, 비비 팀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DN 프릭스는 1위 팀 팔콘에 8점 뒤진 3위였다.
마지막 매치 18에서도 DN 프릭스는 침착한 운영으로 끈질긴 생존력을 보여주며 치킨 싸움에 돌입했다. 그러나 6페이즈에 규민이 갑작스레 암살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 암살이 DN 프릭스에 치명적이었다. 이후 DN프릭스는 17게이밍과 치킨을 두고 맞대결을 벌였다. 교전에서 승리한 쪽이 우승을 거머쥐는 상황.
DN 프릭스는 풀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던 17게이밍에 비해 한 명이 모자랐기에 불리한 전투 구도가 만들어졌다.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17게이밍에 치킨과 우승을 내줬다.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17게이밍은 총합 145점을 기록했다.
파이널 스테이지에 함께 오른 또 다른 한국팀 배고파(BGP)는 83점으로 1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