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DRX ‘터미’ 편선호 감독, 스크림 유출 주장에 강경 대응…“증거 있으면 은퇴하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05001559386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05. 16:11

젠지,T1 선수들까지 나서 '스크림 공유 의혹' 일축
경기 전 주먹 인사를 거부하는 프로스트 감독. /VCT 유튜브
DRX '터미' 편선호 감독과 탈론 이스포츠 '프로스트' 헥터 로사리오 감독의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감정의 골은 이제 한국 팀의 스크림 공유 의혹으로까지 번진 상황.

터미 감독은 해당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증거가 있다면 내일 당장 은퇴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프로스트 감독과 터미 감독의 갈등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스트 감독은 한국 팀끼리 스크림을 공유하고 전략을 준비해서 성적이 잘 나온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특히 프로스트 감독은 경기 전 터미 감독의 인사를 거부하며 갈등을 빚었다. 

12:4로 앞선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VCT 유튜브
이에 터미 감독은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 탈론 e스포츠를 상대로 12:4로 앞선 상황에서 돌연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응수했다. 터미 감독은 "프로스트 감독이 매너도 없고, 스포츠맨십도 없고, 버르장머리도 없어 한 방 먹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잠잠하던 대립은 2025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플레이오프에서 재점화됐다. 지난 4일 DRX와 탈론이 다시 맞붙었다. 프로스트 감독은 경기 전 주먹 인사를 다시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스트 감독이 무언가를 말했고, 터미 감독의 당황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경기는 DRX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터미 감독은 "프로스트 감독이 M과 F가 들어간 욕설을 했다. 쇼맨십으로 넘기기엔 선을 넘었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사건 이후, 탈론 출신 '거버너'를 비롯한 일부 발로란트 관계자들이 한국 팀의 스크림 공유 의혹을 다시 언급하며 논란이 확대됐다. 

DRX '터미' 편선호 감독 입장문. /DRX 터미 X
이에 5일 터미 감독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DRX는 한 번도 스크림을 유출한 적이 없다. 오히려 2021년 스크림 유출로 피해를 봤기에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스포츠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했지만, 만약 DRX가 스크림을 유출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내일 당장 은퇴하겠다. 프로스트 감독은 이 모든 루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역 선수들도 터미 감독을 옹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크림 공유 의혹에 반박하며 터미 감독 지지하는 T1 '메테오' /X
T1 '메테오' 김태오는 "한국 팀들이 어떻게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는지 생각해봐라. 경기에서 졌으면, 상대가 더 잘했다고 인정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젠지 '먼치킨' 변상범도 "젠지에게 졌다면, 그냥 패배를 인정해라. 우리는 절대 반칙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의혹을 일축했다.

DRX에서 4년간 활동했던 T1 '버즈' 유병철은 "내가 DRX에 있던 동안 스크림 유출 같은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DRX가 근거 없이 비난받고 무시당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 프로스트 감독이 증거가 있다면 지금 당장 공개하고, 라이엇에 공식 조사를 요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