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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커피 큐레이션 최초 적용”…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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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5. 01. 15:14

원두·추출 방식·음료 스타일 등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
플리커 보드·빈 파이프라인 등 로스터리 콘셉트 적용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전용 음료 11종·푸드 11종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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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점 2층./이창연 기자
"기분이 어떤 날인가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들은 질문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매장 직원이 직접 취향을 묻고 커피를 큐레이션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29일 고객들에게 새로운 커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심형 프리미엄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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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바리스타가 진행한 커피 큐레이션./이창연 기자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의 핵심은 단연 '맞춤형 커피 큐레이션' 서비스다.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된 원두, 추출방식, 음료 스타일을 바리스타에게 추천받아 전용 주문서에 기록된다. 주문서에는 해당 바리스타의 닉네임 도장이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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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점 1층./이창연 기자
리저브 도산 1층 바에서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른바 '오픈형 바 시스템'이다. 바리스타는 고객 앞에서 훈연기와 토치 등을 사용해 음료를 제조한다. 기자가 선택한 메뉴는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다. 스테인리스 바 테이블 위에서 스모크 건을 작동시키자 사과나무 칩에서 피어난 연기가 잔 위로 퍼진다. 스모키한 위스키의 풍미와 초콜릿 풍미의 리저브 커피가 어우러진 콜드 브루 음료다.

실제로 리저브 도산은 스타벅스가 글로벌 상표로 등록한 칵테일바 콘셉트 '바 믹사토'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매장이다. 기존 리저브 매장이 프리미엄 원두 중심의 메뉴 구성에 머물렀다면, 도산점은 음료를 마시는 '방식' 자체를 경험으로 전환시켰다.

리저브 도산은 전세계 6개밖에 없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아 매장을 꾸몄다. 로스터리의 상징적인 '플리커 보드'와 '빈 파이프라인'을 응용한 조명이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설치된 플리커보드에는 그날의 원두와 예약 고객들을 위한 웰컴 메시지가 게시된다. 2층은 우드톤 가구, 벨벳 소재 소파, 벽난로 조명 등으로 꾸며져 한층 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부 좌석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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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이 선보인 전용 음료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왼쪽부터), 리저브 블랙 앤 화이트, 프렌치 바닐라 말차 라떼./이창연 기자
음료는 앞서 소개한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를 비롯한 '리저브 블랙 앤 화이트', '리저브 스모크드 카페 미스토', '위스키 인퓨즈드 콜드 브루' 등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커피 6종, 커피 칵테일 1종, 논커피 4종으로 모두 리저브 전용 원두를 기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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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이 선보인 전용 푸드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와 11종./이창연 기자
푸드 메뉴 또한 리저브 도산 전용 제품 11종을 선보였다. 하루 20~30개만 한정 판매하는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와 '블랙 트러플 버터바', '브륄레 치즈 케이크', '쇼콜라 치즈 케이크'가 주력 제품이다.

리저브 도산은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 전략'의 실험장이다. 기존 리저브 매장이 도심 외곽에 위치했던 것과 달리, 이곳은 서울 중심 압구정이라는 입지를 선택했다.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스페셜티 커피 경험을 일상에 밀착시키겠다는 의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저브 도산은 기존 매장과 달리 음료 한 잔에 고객의 개별적인 취향을 담아낸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도심 속에서도 나만의 커피를 경험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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