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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양리더 부산 집결…K-해양 리더십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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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4. 30. 20:54

100개국 해양리더, 협력 논의
세계유산 ‘해녀’ 합창엔 눈물도
한국, 76개 공약 발표 및 책임 약속
전 세계 해양리더 부산 집결…K-해양 리더십 빛나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30일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폐막식 폐회사를 하고 있다./해양수산부
대한민국 부산 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정부 장 차관급,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및 글로벌 NGO·기업 관계자 등 100여 개국 해양분야 리더 2600여 명이 참석해 전 세계가 직면한 해양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총 277개, 91억 달러 규모의 공약을 발표했다.

30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OOC를 성공적으로 폐회했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폐회식에서 “지난 3일간 전 세계 해양 리더는 해양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했고, 약 91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실천 공약 277개를 발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이번 회의에서 해양디지털이란 새로운 의제를 제안하고 기업과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다양한 협력 기반을 넓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해양 분야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칠레와 함께 제4차 유엔 오션 콘퍼런스를 개최하길 희망한다”며 “OOC의 논의가 유엔 오션 콘퍼런스로 이어지고 행동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제10차 OOC 개최국으로서 해양의 건전한 이용과 보전을 위한 76개의 공약을 담은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행동계획(Korea Blue Action Plan)’을 발표했다.

특히 4가지 핵심공약으로 전 세계 해양보호구역 논의에 적극적인 역할 수행, 해운 친환경 연료 전환 및 글로벌 친환경 연료 공급망 구축 논의 적극 참여,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글로벌 투명성 헌장의 중요성 공감 및 단계적인 이행,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핵심 문제 중 하나인 어구에 대한 전주기 관리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특히, 개회식에서 우리의 해양문화를 보여주며 전세계 해양리더들의 찬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해녀’의 인생을 영상으로 소개한 뒤, 하도 해녀합창단의 노래가 이어지자 많은 객석에서 눈물을 보였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해녀이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우리의 바다를 위한 각국의 행동을 촉구하며 제 10차 OOC의 막을 열었다.

◇7개 의제 테이블 위로…OOC 10년간 공약 81% 완료하거나 이행

OOC는 회의 기간 중 7개 의제를 중심으로 본회의를 열어 1명의 좌장과 4∼5명의 토론자를 중심으로 1시간씩 논의했다.

첫 번째 의제는 ‘해양보호구역’으로 2030년까지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하자는 국제사회 목표인 ‘30 by 30’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시간에는 공해상 생물다양성협약(BBNJ) 이행과 극지 보호구역 확대, 보호구역 지정의 과학적 근거 마련 등을 논의했다.

‘해양경제’ 의제에선 지속 가능한 해양 이용을 위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기후변화’ 의제에선 탄소 감축과 흡수 확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해양 리더들은 ‘지속가능한 어업’ 의제에선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을 위해 머리를 맞댔고 ‘해양오염’ 의제로 해양 플라스틱과 어구 폐기물 등 오염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해양안보’ 의제에선 공급망으로서 해양 질서 유지 협력 방안을, ‘해양디지털’ 의제에선 자율운항선박 등 디지털 기술을 각각 논의했다.

한편, OOC에 따르면 그간 478개 단체가 2618건의 자발적 공약을 발표했고 여기에 약 228조원이 투입됐다. 공약 가운데 43%인 1130건은 이행 완료됐고, 38%인 1005건은 이행 중이다.

다음 OOC 개최국은 케냐로 결정됐다. 케냐는 내년에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OOC를 개최하게 됐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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