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망론은 ‘대선 망상’, ‘망신 대망론’”
2012년 꺼낸 ‘간철수’ 재활용해 ‘간덕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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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회의장 '한덕수 성토장'…"추경 낯 뜨겁다"
2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한덕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한 대행의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1년이 넘도록 경기회복 마중물을 위한 추경 요구를 외면하더니 추경이 시급하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낯 뜨거웠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경기가 침체될수록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지만 윤석열 정권은 지금까지 귀를 닫고 있었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한 총리의 선택적 권한 행사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한 대행은 대미 관세 협상을 강행해야 하는 변명을 늘어놓고 여러 국가가 대미관세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정당화를 했다"며 "온 국민의 사활이 달린 일을 한 대행의 사익을 위해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본인이 가고 싶은 자리만 가는 한 대행의 행태를 보니 윤석열이 오버랩 된다"며 "한 대행은 당장 물러나고 대선판에 기웃거릴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한덕수 공세' 선봉에 선 김민석 최고위원은 "국익을 뒷전이고 대선 놀음으로 관세협상 졸속타결을 시도했다"며 "한덕수 대망론은 '대선 망상', '대선 망신 대망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 대행의 마지막 대행 임무는 국민의힘 당권파에 불쏘시개를 보태주는 단일화 들러리 대행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깎아내리기 효과 톡톡히 본 '간철수' 재활용해 '간덕수'
이재명 대선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정무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간을 길고 깊게 보는 '간덕수'"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급부상한 '안철수 대망론'을 꺾기 위해 덧씌웠던 전략적 구호인 '간철수'를 재활용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과 여야 정당에도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게 필요한데 이렇게 간을 길고 깊게 보는 총리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러니까 '간덕수'"라고 비판했다. 또 "한 대행은 공무원 40년 인생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하고 책임 져 본 경험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40년 이 정부 저 정부 돌아다니면서 관직하고 총리를 한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한 대행이 이르면 다음주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 전까지 총리직을 내려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