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출신, 1조가치 뉴발란스 키워
신설 브랜드부문 경영 공격 마케팅
GS25에 자체 의류·화장품 등 입점
도쿄서 팝업… 글로벌 인지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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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무신사에 따르면 회사는 올 초 브랜드 사업 강화를 위해 브랜드부문을 신설하고, 최운식 전 이랜드월드 대표를 영입했다. 최 부문장은 1978년생으로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3년 이랜드에 입사해 20여 년간 이랜드그룹에 몸담아 왔다.
2017년에는 스파오의 비즈니스유닛장으로 사업 확장을 주도했으며, 2019년부터는 이랜드월드 대표를 지내며 연 매출 4000억원에 불과하던 뉴발란스를 1조원의 대형 브랜드로 키워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무신사는 이런 성과를 높이 평가해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디스커스 애슬레틱' 등 자체 브랜드 사업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최 부문장에게 맡겼다.
경영 운전대를 잡은 최 부문장은 뉴발란스의 성공 노하우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에 이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부터 편의점 GS25와 협업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티셔츠와 양말 등 기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월 출시한 자체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의 색조 화장품도 GS25에 입점시키고, 젊은 층 고객 잡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3종인 '위찌'의 상품 개수도 향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자체 브랜드 오드타입·위찌·레스트앤레크레이션 뷰티를 소개하는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최 부문장은 최근 가두점뿐만 아니라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확장하는 데도 열심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오픈한 김포공항점까지 포함해 총 23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데, 오는 24일 인천 지역 첫 매장을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에 5월 대전 첫 매장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열 예정이다. 이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다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실제 무신사 측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가 롯데월드몰 잠실점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동시에 오픈한 이후, 지난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2곳의 누적 합산 매출이 5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