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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韓성장률 1.0% 전망…연초보다 1.0%p나 대폭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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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4. 22. 22:00

내년 전망치도 2.1%→1.4%로 낮춰
미국 상호관세 발효, 수출 영향은<YONHAP NO-6154>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 사진=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0%포인트(p) 낮췄다. 지난 1월 전망 이후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여파가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2.0%)와 비교해 1.0%p 하향 조정된 수치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IMF의 전망치는 정부(1.8%)와 한국개발연구원(KDI·1.6%), 한국은행(1.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아시아개발은행(ADB·1.5%)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모두 크게 하회했다.

IMF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 2.1%에서 1.4%로 0.7%p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3%에서 2.8%로 하향됐다. 특히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정책 불확실성, 무역 긴장, 소비 회복 지연 등으로 종전 2.7%에서 1.8%로 대폭 낮췄다. 영국(1.1%), 독일(0.0%), 프랑스(0.6%)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일본(0.6%)도 하향됐다. 중국(4.0%)도 최근 관세 조치의 부정적 영향으로 전망치를 기존보다 0.6%p 내렸다.

IMF는 이번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하방 요인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역갈등 등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 고금리 및 높은 부채수준으로 인한 재정·통화 정책 여력 부족, 주가 및 시장가격 재조정 가능성 등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미국 관세 조치 인하와 상호 협상 등이 진전될 경우 세계 경제의 상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IMF는 고조된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측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무분별한 산업 보조금을 지양하고,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를 통한 무역 분절화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중한 통화정책과 건전한 재정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자본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가별 금융·외환시장 성숙도에 맞는 적절한 개입과 건전성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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