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엑스알피(XRP) 가격은 전날보다 0.1% 하락한 2.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번 달 첫 13일 동안 약 3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유입된 자금은 5608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주말 XRP 가격이 반등한 것이 투자자들의 매도 출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XRP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체인 지표 역시 지난 13일부터 XRP 레저 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네트워크 활동도 멈춘 수준으로 분석됐다. 에그랙 크립토 암호화폐 분석가는 "XRP가 단기적으로 1.4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 매수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XRP 가격 전망은 자금 유출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결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SEC에 대한 항소를 철회했으며 양측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근 소송 마무리를 위해 법원에 두 달간의 소송 중단을 요청했으며 합의안을 조율 중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으로 소송이 완전히 종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송이 종결되면 XRP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리플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가상화폐 전문가 'All Things XRP'는 "즉각적 가격 급등을 기대하지 마라"며 "XRP의 가격에는 이미 소송 종결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라고 경고했다. 이어 "XRP의 다음 상승 동력은 리플 측의 실질적 사업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