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방러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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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출입 기자들과 만나 "쇼이구 서기 방북이 3월21일 하루였고 보도되기로는 평양 도착, 해방탑 화환 진정, 김정은 접견, 평양 출발, 딱 네 건 일정이 있었다"며 "지난해 9월13일 방북 땐 김정은을 두 번 접견하고 김정은이 직접 벤츠를 운전해 공항까지 환송한 것과 비교하면 의전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북 조약의 '국제무대에서 공동보조와 협력 강화(제2조)'와 '외부 위협 조성 시 실천적 조치 합의 위한 쌍무협상 통로 지체 없이 가동(제3조)' 내용으로 유추해보면, 최근 미·러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와 관련해 러·북이 정보 공유성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고도 풀이된다.
양국을 군사 동맹급 관계로 격상한 '무력 침공을 받을 시 모든 수단으로 군사·기타 원조 제공(제4조)' 조항상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과 무기를 제공해야 하는지와 러시아로부터 지원에 따른 대가를 받으려는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타방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협정을 제3국과 체결하지 않는다(제5조)'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종전 협정에서 북한에 불리한 사안에 합의하지 않도록 북한이 요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행방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방북 외에 추후의 방러에 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다자 외교보다는 양자 외교를 선호해왔기 때문에 이번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여러 나라 정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 전략상 문제뿐만 아니라 현실적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전용 열차를 이용할 경우 장거리를 오가는 데 막대한 시간적 부담 또한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채완 인턴기자(chaewan21@naver.com)